가끔 복잡한 운전대를 놓고 아무 생각 없이 칙칙폭폭 기차소리를 들으며 바다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차 없이 다녀야 하니 뚜벅이가 다니기 큰 어려움이 없어야 하는 곳으로 찾게 됩니다. 저 같은 여행고민이 있으신 분들에게 국내에서 기차 타고 가볼 만한 바다여행지 추천드리겠습니다.
1. 전라남도 목포시
서울역 출발기준 목포역까지 KTX 기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과거 목포는 조선 4대 항구이자 한 폭의 그림 같은 해변의 매력으로 여행자를 유혹하는 곳입니다. 고요한 항구 전망의 목포시는 구불구불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해안가를 따라 개발된 관광지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산책과 삼학도크루즈를 타며 고요하고 평화로운 남도의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 하늘에서 북항과 고하도를 가로지르는 유달산 케이블카를 타며 감상하는 목포의 바다풍경을 느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바다의 고장인만큼 미각의 도시인 목포는 갯벌과 다도해에서 잡은 온갖 싱싱한 해산물이 유명합니다. 세발낙지, 홍어삼합, 꽃게요리, 민어회, 갈치조림 목포 5 미를 바다내음 가득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시내버스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 뚜벅이 여행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연중 매일 1회 시티투어 버스도 운영 중이니 시티투어 버스와 만족스러운 목포 바다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2. 전라남도 여수시
서울역 출발기준 여수역까지 KTX 기준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아름다운 자연, 먹거리, 즐길 수 있는 관광문화가 많은 낭만이 가득한 여수입니다. 여수의 바다를 즐기는 법은 다양합니다. 여수의 보석 오동도 유람선을 타고 40분간 해안투어도 할 수 있고 붉은 동백꽃을 만날 수 있습니다. 눈부신 남해의 맑은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케이블카에서 보는 풍경은 여수 10경에 속해있습니다. 해가지면 돌산대교의 화려한 야경은 낭만 넘치는 여수 바다로 만들어 줍니다. 여수 해변을 볼 수 있는 이순신광장에서 여수에서만 느낄 수 있는 먹거리의 미식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여수는 뚜벅이의 발이 되어줄 관광교통수단이 잘 되어있습니다. 케이블카, 동백열차, 자전거, 시티투어버스까지 차가 없어도 어려움 없이 바다를 볼 수 있는 뚜벅이 여행지입니다.
3. 강원도 동해시 묵호
서울역 출발 기준 묵호역까지 KTX 기준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강원도의 깊고 푸른 바다를 기차를 타고 가깝게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묵호역에 전역인 정동진역을 지나올때 기차 안에서 볼 수 있는 에메랄드 해안은 여행 전부터 기분을 끌어올려줍니다. 묵호 등대는 묵호 여행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등대 오름길은 숨이 찰 수 있지만 동해의 탁 트인 전망과 정박 중인 어선은 묵호만의 경치를 느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해파랑길 코스 따라 한섬해변의 파도소리와 바닷바람을 느껴 보며 동해안의 여유로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지들이 몰려있어 특히 혼자 여행자들이 많은 만큼 뚜벅이 여행이 어렵지 않습니다.
4. 울산광역시
서울역 출발 기준 울산역까지 KTX 기준 약 2시간 15분~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울산은 바다를 볼 수 있는 여행지들이 많습니다. 그 중 2018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만큼 가장 많이 찾는 바다여행지는 대왕암공원입니다. 해안가를 따라 울창하게 우거진 소나무 숲길에서 산책도 좋고 바다를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대왕암공원 바로 앞까지 시내버스가 운영하기 때문에 뚜벅이도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2015년도에 개통한 울산대교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울산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적한 휴식을 원한다면 울산 동구 주전해수욕장 방문을 추천합니다. 대중교통으로 방문이 쉽고 해변의 고요함 속에서 쉬어가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울산 시내에서 거리가 있는 여행지인 간절곶은 가장 우리나라에서 일출을 먼저 볼 수 있는곳입니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대형 소망 우체통이 있는데 간절한 소망을 담은 엽서를 작성해서 보내면 실제로 우편을 받아 볼 수 있어서 여행의 추억을 남기기 좋은 장소입니다.